리차드 밀과 포뮬러 1 챔피언 알랭 프로스트는 2017년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변함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F1 통산 51승, 월드 챔피언 4회 우승을 기록한 알랭 프로스트(Alain Prost)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치밀한 레이싱 전략과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 덕분에 ‘모터스포츠의 교수(The Professor)’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1981년 르노(Renault)에서 데뷔한 프로스트는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르노 소속으로 세 시즌 동안 총 9번의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1984년, 그는 자신의 첫 팀이었던 맥라렌(McLaren)으로 복귀하며 전례 없는 황금기를 맞이했다. 맥라렌에서 6시즌 동안 30번의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두었으며, 세 차례 월드 챔피언에 등극하고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F1 역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1988년, 프로스트가 소속된 맥라렌-혼다(McLaren-Honda)는 16번의 레이스 중 15승을 거두며 시즌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그 중심에는 7승을 기록한 알랭 프로스트가 있었다. 그의 새로운 팀 메이트 아일톤 세나(Ayrton Senna)는 8승을 거두며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두 드라이버는 트랙 안팎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서로에게 최고의 라이벌이자 끊임없이 실력을 끌어올리는 존재가 되었다. 이 뜨거운 경쟁 덕분에 1989년 시즌에도 맥라렌은 다시 한번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해 챔피언 타이틀은 프로스트가 차지하며 정상을 탈환했다. 1990년, 그는 페라리(Ferrari)로 이적해 5번의 레이스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1991년은 다소 어려운 시즌이었다. 결국 1992년, 그는 한 시즌 동안 휴식을 선택했다. 그러나 1993년, 윌리엄스(Williams)와 함께 복귀한 프로스트는 다시 한번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7번의 레이스에서 승리했고, 자신의 네 번째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며 F1 역사에 또 하나의 전설을 남겼다.
2013년, 알랭 프로스트는 장폴 드리오(Jean-Paul Driot)와 손을 잡고 르노 e.담스(Renault e.dams) 포뮬러 E 팀을 창단했다. 르노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팀을 이끌며 세 시즌 연속 팀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2017년에는 현재 알핀(Alpine)으로 알려진 르노 F1 팀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아, 드라이버이자 전 F1 팀 오너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팀과 공유했다. 처음에는 특별 고문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비상임 이사직을 역임하며 팀 운영에 기여했다. 같은 해, 이 전설적인 드라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RM 70-01 투르비용이 공개되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로스트는 오랜 기간 열정적인 사이클링 애호가로 활동해 왔으며, 25년 가까이 꾸준한 훈련을 이어온 실력파 라이더이기도 하다. 정밀성에 대한 집요한 추구와 기술 혁신을 향한 그의 철학은 리차드 밀과도 맞닿아 있으며, RM 70-01 투르비용 역시 그의 사이클링에 대한 깊은 열정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알랭 프로스트라는 이름은 자연스럽게 모터스포츠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렇기에 그의 철학과 열정을 반영한, 혁신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리차드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