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버 RMAC2
시, 분 표시, 3시 방향 초, 오버사이즈 날짜, 월 표시, 9 시 방향의 분과 카운트다운 카운터가 탑재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6 시 방향의 시 카운터, UTC 기능과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가 탑재된 오토매틱 스켈레톤 무브먼트
진정한 목적성이 담기지 않은 럭셔리 제품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리차드 밀은 타임피스가 고객에게 실질적인 유용성과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철학은 모든 부품에 반영되어, 기능을 미학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전 세계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듀얼 타임존 기능은 여정 속에서도 시간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기능이며, 리차드 밀의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RM 11-02는 RM 011에 여러 기능을 더해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오버사이즈 날짜 표시 애뉴얼 캘린더, 60분 카운트다운 타이머, 24시간 토탈라이저에 더해, 세컨드 타임존을 확인할 수 있는 UTC 기능을 갖췄으며, 핸즈에는 수퍼루미노바 코팅을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시인성을 제공한다. PVD 처리한 티타늄 무브먼트에는 두 개의 배럴과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가 장착되어 약 5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오리지널 RM 011의 케이스에 익숙하다면, 9시 방향에 추가된 UTC 기능 푸셔를 통해 RM 11-02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이 푸셔는 입체적인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표면에 인그레이빙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크로노그래프의 시작·정지·리셋을 담당하는 2시와 5시 방향의 푸셔와 함께, RM 011 컬렉션을 상징하는 레이싱카 페달의 디테일을 반영한다. RM 011 컬렉션은 기능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컬렉션 특유의 매력을 보여준다.
리차드 밀은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아, 자동차 클러치 메커니즘의 감각을 떠올리게 하는 크라운을 5등급 티타늄으로 정교하게 제작했다. 표면은 알크린(Alcryn) 소재의 링으로 감싸 손끝에 전해지는 촉감까지 섬세하게 설계되었다.
인체공학적 곡선과 극적인 포물선을 살린 리차드 밀 특유의 토노형 케이스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가공에 들어가기 전부터 상당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세 부분으로 구성된 케이스는 각 부품마다 수십 단계에 걸친 성형과 정밀 가공 준비를 마친 후에야 절삭 작업이 시작된다.
기계 가공에 앞서 장비 세팅과 프로그램 설계에만 50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제작 과정 전체에 걸쳐 300개 이상의 세부 작업이 진행된다.
RM 11-02의 무브먼트는 충격을 흡수하는 실리콘 지지대를 통해 케이스에 고정되며, 20개의 스플라인 스크류와 고성능 방수 씰을 사용해 조립되어 수심 50미터까지 안정적인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