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잃을 것이 없습니다. 제 전부를 걸었습니다” 세바스티앙 오지에(Sébastien Ogier)가 일요일 개최된 시즌 마지막 몬자 랠리에 참여하며 각오를 다졌다. 프랑스 국적의 드라이버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웨일스 출신의 경쟁자 엘핀 에반스(Elfyn Evans)에 14 포인트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8년 동안 7번의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쟁쟁한 드라이버들과의 경쟁 뿐만 아니라 혹독한 기상 여건에도 맞서 싸워야 했다. 때로는 수영장을, 때로는 아이스링크를 방불케 하는 서킷의 주행 환경은 그 자체로 험난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운전하는 토요타 야리스는 이탈리아 산맥에 휘몰아치는 거센 눈보라를 거침없이 뚫고 질주했다.
기술적인 어려움 겪었던 터키 랠리에서 게임의 판도를 바꾸어 버린 코로나 팬데믹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시즌을 지나온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충실한 코파일럿 줄리앵 잉그라시아(Julien Ingrassia)와 함께 했기에 우승을 확신할 수 있었다. 37번째 생일을 불과 며칠 앞둔 몬자에서 통산 49번째 WRC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 번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오지에는 매번 경기에 참가할 때마다 RM 67-02 오토매틱 엑스트라 플랫을 착용한다.
“이번 시즌, 마침내 해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야리스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세바스티앙 오지에
믹 슈마허(Mick Schumacher)가 일요일, 2020 F2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에는 바레인의 뜨거운 태양 아래 리차드 밀 시계가 함께 빛났다. 바레인 사키르 서킷의 단축 코스를 리버스 그리드(reverse-grid) 방식으로 치른 스프린트 레이스(Sprint Race)에서 슈마허는 같은 페라리 드라이버 아카데미 소속인 캘럼 일롯(Callum Ilott)을 제치고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 지으며 극적인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독일 출신의 신예 드라이버인 슈마허는 두 차례의 우승과 10차례의 입상을 기록하며 주목할 만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모터스포츠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이름인 ‘슈마허’가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이번 성과를 통해 그는 F2 졸업과 F1 진출이라는 꿈에 한층 다가섰다.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달리 아직 젊은 선수인 슈마허에게 성공의 감각은 여전히 낯설다. 그는 “솔직히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스스로 챔피언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이 감정을 정리하려면 며칠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환상적인 팀워크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는 사실 만큼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슈마허는 2019년부터 리차드 밀의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다.
“올해 두 선수는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변화가 많았던 시즌은 끝까지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했고, 그만큼 강한 정신력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거둔 두 선수에게 축하를 전하며, 내년에도 또 한 번 최고의 무대에서 빛나기를 바랍니다.”
리차드 밀 마케팅 디렉터 팀 말라샤드(Tim Malach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