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 021
캘리버 RM021
시, 분 표시,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토크 인디케이터, 기능 셀렉터가 탑재된 매뉴얼 와인딩 투르비용 무브먼트
RM 021 투르비용 에어로다인은 카본 나노섬유 코어와 티타늄, 그리고 허니콤(honeycomb) 구조의 사방정계 티타늄 알루미나이드 소재로 제작된 베이스 플레이트를 탑재한 최초의 시계다. 항공, 우주, 초음속 속도의 세계가 리차드 밀 브랜드의 이미지와 영감의 원천으로 등장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처럼 첨단 소재를 시계 디자인에 적용하는 것은 리차드 밀의 오랜 숙원이었으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는 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제한적이라는 점이 늘 과제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2009년, 리차드 밀은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독보적인 모델 RM 021을 선보이며 마침내 그 꿈을 실현했다.
사방정계 티타늄 알루미나이드는 티타늄 알루미나이드를 기반으로 개발된 합금 소재로, Ti2AlNb의 독특한 사방정계 결정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합금을 허니콤 형태의 기하학적 패턴으로 구현하는 기술은 원래 NASA의 연구 주제였으며, 극한의 고온과 비틀림에 대한 저항성이 요구되는 초음속 항공기 날개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기 위함이었다.
허니콤 구조의 사방정계 티타늄 알루미나이드는 비교 불가능한 수준의 강성과 낮은 열팽창 계수, 그리고 탁월한 비틀림 저항성을 자랑한다.
베이스 플레이트의 형태는 다이얼에서 바라보면 양쪽 날개 끝이 중앙 동체보다 높이 솟아 있는 전익(flying wing) 항공기의 V자형 트렌치 모양과 흡사하다. 이 공기역학적 구조 속에서 베이스 플레이트의 중심부 아래쪽에는 배럴과 투르비용이 배치되어 있으며, 경량화된 브리지와 균형을 이룬다.
RM 021의 매뉴얼 와인딩 투르비용 무브먼트는 7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다이얼 상단 11시와 12시 사이에 위치한 인디케이터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이얼에는 시와 분 표시와 함께 토크 인디케이터, 기능 셀렉터가 탑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