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밀 연구개발팀은 전통적인 워치메이킹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그들의 열정과 집념은 브랜드 역사에 혁신적인 기술을 탄생시킨 밑거름이 되어왔다.
신제품은 수많은 개발 단계를 거쳐 완성되는 노력의 결실이다. 따라서 새로운 모델의 등장은 무수한 노력과 치밀한 팀워크가 빚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리차드 밀은 탁월한 워치메이킹 전문성, 혁신에 대한 열망, 그리고 정밀 기계공학에 대한 창의적 접근을 바탕으로 극도로 정교한 시계 부품을 설계한다. 각 부서의 전문가들은 최고 수준의 기술 공정과 정밀 장비, 그리고 가장 아름답고 귀한 소재를 활용해 복합적인 부품을 완벽하게 구현한다.
리차드 밀 연구개발팀은 언제든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다시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러한 태도야말로 브랜드의 가장 큰 강점이자 자산이다. 신선하고 독창적인 매력을 담은 리차드 밀의 모든 신제품 뒤에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한계를 넘어서는 데 몰두하는 전문가들의 노력이 자리한다. 이들은 헌신과 열정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기술력을 집약한 시계를 완성해낸다.
리차드 밀은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혁신적인 소재를 연구하며, 무엇보다 무브먼트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성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경량성·강도·안정성·간결한 실루엣·탁월한 투명성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구조적 설계에 집중하면서도,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미학을 유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토노, 스퀘어, 라운드 등 어떤 형태의 케이스든 리차드 밀만의 디자인 정체성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언제나 기술, 더 정확히는 ‘하이퍼테크놀로지’가 있다.
이 모든 요소가 집약된 리차드 밀 캘리버는 자연스럽게 워치메이킹 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컨셉이 확정되면 프로젝트는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돌입한다. 리차드 밀 연구개발 본부는 예산이나 기술적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오직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무브먼트와 케이스 개발팀의 30여 명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은 긴밀하게 협업하며 신제품 개발 계획을 구체화한다. 특히 리차드 밀의 무브먼트는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는 스켈레톤 설계로, 그 특성상 브리지, 라인, 기어를 포함한 모든 부품은 기술적으로 완벽해야 할 뿐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뛰어난 아름다움을 갖춰야 한다.
엔지니어들은 백지에서 출발해 아이디어를 CAD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며 체계적인 디자인과 개발 과정을 이어간다. 브리지, 베이스 플레이트, 기타 부품의 가공에 사용되는 소재 역시 각 부품의 특성에 맞춰 신중하게 선택된다. 리차드 밀 시계의 부품은 표준화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최종 설계안에는 모든 요소가 빠짐없이 반영되어야 한다. 나사 하나, 기어, 케이스, 다이얼, 글라스, 그리고 최종 제품을 공개하는 방식까지 모든 세부 요소가 개별적으로 설계되고 정밀하게 다듬어진 끝에 비로소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 탄생한다.
프로토타입
디자인이 확정되면 일종의 시제품이라 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다양한 기술적 선택이 실제로 유효한지를 검증한다. 엔지니어들은 우선 3D 디자인과 컴플리케이션 메커니즘의 축소 모델을 활용해 부품의 움직임을 시각화하고 최적의 해법을 모색한다. 이 단계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설계대로 되었다고 해도 실물 크기의 프로토타입 제작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실제로 프로토타입을 조립해 작동시켜 보면, 이론적으로 예상한 움직임이 현실과 달라질 수 있다. 기어에 가해지는 압력, 온도 변화, 무브먼트의 조립 방식 등 아주 미세한 요소 하나도 시계의 작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렇듯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리차드 밀은 80여 종의 시계를 완성했으며, 특히 브랜드 최초의 인하우스 오토매틱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통해 무브먼트 제작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CAD와 첨단 공정이 끊임없이 발전하는 오늘날에도 장인의 예리한 감각은 시계 제작에 있어 여전히 핵심적인 요소로 남아 있다. 전문가의 눈과 손길만이 미세한 디테일까지 완벽히 해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세심한 과정을 거쳐 리차드 밀의 시계는 오직 하나뿐인 독창적인 작품으로 완성된다.
리차드 밀의 시계는 착용자의 삶과 시간을 함께하는 동반자의 개념을 추구한다. 때문에 충격과 온도 변화, 도시적 라이프 스타일, 열대 기후와 해양 환경, 자외선, 부식 등 일상의 모든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애초에 금고 속에 보관되는 시계가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 착용되도록 구상되었다.
리차드 밀은 개발에서 완성까지 매 단계마다 확고한 신념과 원칙, 열정과 즐거움, 완벽을 향한 집념, 그리고 타협하지 않는 태도를 지켜왔다. 이 가치는 제작 과정 전반에 스며들어, 시계를 착용하는 순간 강렬한 에너지와 감동으로 되돌아온다.
약 20년 전만 해도 신소재가 사용된 시계는 일부 모델에 불과했다. 리차드 밀은 각종 첨단 소재를 시계에 도입하는 선구자의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 럭셔리 워치메이킹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했다. 첨단 소재를 다루는 일은 단순한 기술적 접근을 넘어 예술이자 과학의 영역이며, 이는 리차드 밀이 이룩한 혁신의 성과이기도 하다.
카본 TPT®와 쿼츠 TPT®는 세계적으로 초경량 소재 분야의 선도 기업인 NTPT®(노스 씬 플라이 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고성능 복합 소재이다. 리차드 밀 부품과 케이스에 활발히 사용되며 이제는 리차드 밀을 상징하는 요소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지금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리차드 밀과 NTPT®사의 협업은 이미 여러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공동 개발로 만들어낸 신소재 쿼츠 TPT®와 맨체스터 대학의 국립 그래핀 연구소가 발견한 신물질, 그래핀을 주입한 그라프 TPT®까지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JEC 월드에서 JEC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리차드 밀은 NTPT®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차드 밀 전용 생산 시설 건설에도 참여했다. 이를통해 프리프레그 시트(수지를 미리 함침한 섬유 시트) 제조, 자동 적층 공정을 통한 프리폼(최종 성형 전의 기본 구조물) 제작, 그리고 오토클레이브(고압 가열 장비)까지 일련의 제작 과정이 모두 클린룸 환경에서 진행된다.
또한 첨단 시설을 짓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합 연구 실험실과 연계하여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현재 생산 중인 쿼츠 섬유의 순도를 높여 최상의 복합 소재를 개발하는 일은 물론, 향후 적용될 첨단 기술의 가능성까지 탐구하며, 소재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